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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명원

건명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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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인사말] 건명원 개원 경과보고2015-03-11 l 2530

Ne te quaesiveris extra.

Man is his own star; and the soul that can

Render an honest and a perfect man,

Commands all light, all influence, all fate.

 

“당신 자신 이외에 다른 것을 추구하지 마십시오.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별입니다.

정직하고 완벽한 인간을 추구하고 이룰 수 있는 영혼은,

모든 빛, 모든 세력, 모든 운명을 지배합니다.

 

 

 위 문장은 1841년 미국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립>이란 에세이의 첫 문장입니다. 이 문장은 건명원의 탄생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입니다. 약 40년 전 대한민국에 태어난 인간 오정택은 자신이 자기 자신에게 별이라 생각하고 단추 제조를 시작하였습니다. 옷을 여미고 마음을 모아, 자신이 하는 직업을 통해 우주를 발견하였고 존경받는 상인이 되었습니다. 그 후 상인 오정택의 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걸머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완성하기 위해 2013년 두양문화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이런 멋진 꿈은 20년 전 건축가 김개천을 만나면서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상인 오정택은 건축가 김개천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신나고 멋진 미술관을 지어달라고 부탁했고 이들은 술도 못 마시면서 동서고금의 지혜와 현재를 보는 직관을 새벽까지 토론하기 일쑤였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길가메쉬와 엔키두처럼 단짝이 되었습니다.

 우연은 필연이고 필연은 우연입니다. 2014년 1월 오정택, 김개천, 배철현은 이탈리아기행을 하면서 로마 문명의 탁월함과 화려함 그리고 절제된 미를 보고 감탄하였습니다. 상인 오정택은 21세기 대한민국이 고대 로마와 같은 문명과 문화의 선진국이 되는 데 디딤돌이 되고 싶었고, 그것이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청년 교육을 위해 자신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희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특히 철학자 최진석의 강의를 미디어를 통해 들으며 그런 꿈이 더욱 구체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2014년 8월 자기 자신만의 별을 찾아 여행 중이던 학자들이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인간 오정택의 삶에 대한 숭고한 모습에 감동받고 그 거룩한 여정에 동참하기로 결심합니다. 다가올 미래의 세계를 인간의 뇌 연구를 통해 준비하는 뇌과학자 김대식, 복잡한 인간 세계의 소통을 알고리즘으로 풀고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물리학자 정하웅, 인간 내면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새로운 마음의 영역을 보여주는 철학자 서동욱, 인간다움의 특징인 언어 연구를 통해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탐구하는 언어학자 김성도, 역사를 긴 안목으로 살펴보고 “대항해시대”라는 새로운 역사 분야를 연 역사학자 주경철이 도원결의하여 건명원에 합류하였습니다.

 2014년 9월 2일 아직은 수리되지 않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옥에서 ‘건명원’ 창림포럼이 열렸습니다. ‘건명원(建明苑)’이란 학교 이름을 최진석 교수가 제안하여 정식 명칭이 되었습니다. 건명원은 인문-과학-예술의 삼발이를 통해 디지털시대를 즐길 미래학교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2015년 1월 23일부터 2월 4일까지 만 19~29세 학생 및 일반인들을 국적에 상관없이 지원자들의 서류전형을 실시하였습니다. 건명원은 이들에게 이름과 생년월일 외의 다른 스펙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2개의 서류, 이들에게 요구한 제출서류는 “30년 후 자신의 모습”과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였습니다. 900명이 지원하였습니다. 2015년 2월 14일 서강대학교에서 서류전형 합격자 123명 중 심층면접 2회와 논술로 30명을 선출하였습니다.

 

 2015년 3월 4일 건명원 개원식을 맞이하여 합격자 30명 건명원 1기생들, 건명원 교수진과 이사장님이 함께 모여 아직 가보지 않은 신나고 재밌는 여정을 떠나려고 합니다. 건명원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장으로서 오늘 이 장소는 제 일생의 가장 거룩한 날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먼 훗날 건명원에 참여한 사실이 일생일대의 최고의 행운이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건명원의 개원을 축하하며 1855년 새로운 미국을 꿈꾼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기상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 자신을 위한 노래(Song of myself)”로 경과보고를 마무리합니다.

 

I celebrate myself, and sing myself,

나는 내 자신을 축하하고 내 자신을 노래합니다.

And what I assume you shall assume,

내가 선택하고 취하는 그 무엇을 당신도 취할 것입니다.

For every atom belonging to me as good belongs to you.

왜냐하면 내게 속한 모든 원자가 당신에게도 속하기 때문입니다.

 

 

2015년 3월 4일 배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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