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명원에서의 1년은 ‘나’라는 캔버스에 그려진 형상을 무너뜨리고 끊임없는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일이었습니다. 비록 배움의 순간은 매번 경이롭고 행복했지만, 1년 전과 오늘의 ‘나’는 여전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함이 주는 무게감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경계에 서서 살아가는 일이 남은 인생을 깊은 외로움과 상실감에 빠지게 할지라도, 여전한 일상으로부터 시작된 존재에 대한 깊은 고민과 이해가 우리를 탁월함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에 허락된 매우 한정된 시간동안 이 끊임없는 흔들림과 환희를 유지하는 것이 건명원이 원우들에게 허락한 특별한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정, 김지원, 김지호, 김태한, 김해다, 노현빈, 박금란*, 박민주, 박영재, 박윤진, 박혜진, 부설준, 유하은, 이동현, 이수정, 이연경, 이열음, 이유진, 임하영, 임혜인, 조은지, 조지현, 허선우, 홍수민, 황인혁